들어가는 글  

필자의 회계 탐험은 대학교 1학년 때 회계원리를 수강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이후 중급회계, 고급회계, 원가회계, 관리회계, 세무회계를 공부하면서 회계를 깊이 있게 공부하였고, 회계를 공부하면 할수록 회계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특히 CFA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IFRS 회계기준을 공부하면서 필자의 회계에 대한 안목이 더 넓어졌다. MBA 과정에서는 회계정보를 이용한 의사결정과 이와 관련한 비즈니스 케이스를 많이 접하면서 회계정보가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알았다.

필자는 회계에 흥미가 있었기 때문에 회계 공부를 하면서 회계가 어렵다고 느끼지 않았으나,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회계를 매우 어려워한다. 그들은 회계가 회계팀의 업무이며, 전표처리가 그 업무의 전부라는 인식이 강하다. 암기할 것이 너무 많은 계정과목, 계정과목 간의 명칭의 유사성, 회계 용어의 어려움으로 인해 많은 직장인들이 회계가 어렵고 재미없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시중에 회계에 대한 다양한 서적이 나와 있으나, 상당수의 회계 서적들이 분개, 원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회계정보를 이용만 하는 실무와 동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회계팀에 근무하지 않기 때문에 분개, 원장, 시산표 같은 업무의 흐름에 대해서 굳이 알 필요가 없다. 그런데 이러한 내용들이 회계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회계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은 독자들이 실무에 활용되지 않는 지식들을 학습하면서흥미가 떨어지는 것이 우리 회계교육의 현실이다.

이 책은 회계에 대한 기초 지식이 전혀 없더라도, 회계정보 이용자의 관점에서 회계정보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실무에 응용하고, 나아가 경영의사 결정에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회계정보는 곧 재무제표이다. 이러한 재무제표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재무제표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설명한다. 또한 재무회계 시스템을 이해하면 재무제표를 스스로 작성할 수 있는데, 이를 예제를 통해 직접 설명하여 독자의 이해를 높였다.

직장인들은 기업에서 재무회계뿐만 아니라 관리회계에 대한 내용도 자주 접한다. 대부분의 기업은 주주와 채권자를 비롯한 외부 정보이용자에게는 재무회계 기준으로 회계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기업의 관리 목적으로는 관리회계를 주로 사용한다. 독자들이 본부 단위 혹은 기업 단위의 내부 회의에 참석해서 보게 되는 손익은 대부분 관리회계 기준으로 작성된 손익이다. 관리회계는 재무회계와 달리 기업 내부인들이 해당 기업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 관리회계 정보를 이용하여 본부나 사업의 성과 평가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말에 고과와 성과급을 결정한다.

이 책은 관리회계와 재무회계의 내용을 조합하여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어떻게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회계정보를 활용하여 의사결정을 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엑셀을 활용하여 추정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CVP(원가, 조업도, 이익) 분석을 실행하고 손익분기점 분석도 실행하여 실무에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1장에서는 회계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배울 것이다. 2장에서는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에 대해서 배우고, 관리회계의 공헌이익에 대한 개념을 배울 것이다. 3장에서는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 간의 연결관계를 배우고, 엑셀을 활용하여 추정재무제표를 작성하는 연습을 할 것이다. 4장에서는 시장에 공표된 회계정보를 활용한 재무분석을 통해 기업을 분석하는 방법을 학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재무회계, 관리회계 정보를 활용하여 경영 의사 결정을 하는 방법을 학습할 것이다.

이 책은 회계원리를 학습한 대학생, 회계를 처음 배우는 직장인, 회계지식은 풍부하지만 그 지식들이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잘 모르는 직장인, 가치평가를 배우고 싶은 학습자에게 적합하다. 이 책이 시중에 나온 회계 관련 책들과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은 엑셀을 활용하여 추정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CVP 분석, 손익분기점 분석, 목표값 찾기 등 경영의사 결정을 가상의 사례로 실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서적들은 회계정보 이론의 설명과 단순한 예제 풀이에 머물지만 이 책은 실무에서 이를 어떻게 구현하고 응용하는지에 초점을 맞춘 실무지향적 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엑셀을 활용하여 추정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이를 활용하여 의사를 결정하는 방법이 책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만, 필자의 YouTube 채널에도 강의를 수록하여 학습자의 이해도를 더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을 통해 회계에 대해서 흥미를 갖고 이를 실무에 어떻게 활용하는지 독자들이 알 수 있기를 희망한다.

율곡출판사의 방조일 편집장님의 노고와 박정헌 상무님의 관심이 없었더라면 이 책은 나올 수 없었다. 회계에 대해서 전혀 모르지만 원고가 완성되면 늘 원고를 읽고 조언을 아끼지 않은 아내 Suna Lee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표시한다. 나의 아들로 태어나 준 윤재에게도 늘 고맙다. 하루에 대부분을 같이 보내는 용훈, 진아, 기택, 현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를 기원한다.

김경진

Chapter 1 회계 기본

Chapter 2 재무제표 이해하기

Chapter 3 추정재무제표 작성하기

Chapter 4 재무분석

Chapter 5 회계정보를 활용한 의사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