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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경제

저자 : 신진교, 이영환
발행일 : 2019-06-28
ISBN-13 : 979-11-87897-62-0
판형 : 크라운판
페이지수 : 256 쪽
판매가 : 20,000 원

들어가는 글

      

저자들은 어느 나라든 모든 국민이 어떠한 직업에 종사하느냐에 관계없이 경제의 기본원리와 이를 설명하는 경제학의 기본명제는 확실히 배우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이는 영국의 세계적인 경제학자 마샬(Alfred Marshall)경제학이란 일상생활 속에서 인간을 연구하는 하나의 학문(Economics is a study of mankind in the ordinary business of life)”이라고 정의한 데서 알 수 있듯이 경제학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우리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한 그에 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제시하는 경제학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경제학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가져야 하는 당위성에는 경제원리를 배워 알아야 한다는 이러한 일반적 이유와 더불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구체적 이유가 있다. 그 첫째는 경제원리를 배워 익힘으로써 우리가 사는 세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경제지식이 우리의 일상생활과 관련한 각종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셋째는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 정책을 이해하고 정책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경제학자는 세상을 매우 특이하게 보나, 경제학자의 이러한 특이한 세계관은 다행스럽게도 간단·명료하게 설명·전달될 수 있다. 경제학이란 우리 인간행위의 여러 가지 측면 중 특수한 한 측면, 즉 인간행위의 경제적 측면을 분석하고 진단하고 처방하는 하나의 틀(framework)이다.

오늘날 경제학과 경제학자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낮을 것으로 짐작이 되는데 경제학에 대한 낮은 신뢰는 어제오늘에야 나타난 것이 아니다. 영국의 평론가·사상가·역사가이었던 칼라일(Thomas Carlyle)은 이미 19세기 초에 경제학을 암울한 과학(dismal science)”이라 불렀다. 그러나 이는 경제학과 경제학자에게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고, 일반 국민과 지도자들이 올바른 경제원리를 이해하지 못했거나 여타의 제약 때문에 올바른 경제원리를 경제 정책의 중심에 자리 잡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실의 경제가 어려움에 처하는 것으로 저자들은 확신한다.

사실 경제원론 교과서는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경제원론 책자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그 분량이 방대하다는 것이다. 책의 분량이 많다는 것 자체가 결함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책의 분량이 방대한 데서 두 가지 문제가 도출된다. 첫째는 책을 읽는 독자들이 매우 지루하게 느낀다는 것이고, 둘째는 독자들의 귀중한 시간들이 허비된다는 점이다. 그리스의 시인이자 문헌학자인 칼리마코스(Callimachus)는 서기 250년 전에 분량이 많은 책은 기본적으로 지루한 책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책의 분량에 관한 칼리마코스의 언급은 경제학 책자들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은 아니었다. 사실 모든 경제학 교과서들이 개인이나 사회가 갖고 있는 자원은 제한적이고 유한하다고 힘주어 강조한다. 그런데 막상 독자들이 읽는 경제학 교과서는 마치 독자들의 시간이 유한한 자원이 아닌 무한한 자원인 양 방대한 분량으로 집필되고 있다.

경제이론이나 경제 정책과 관련하여 일반인이 요구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일 것이다. 첫째 요구는 경제문제를 진단하고 처방할 수 있게끔 경제원리나 경제이론의 핵심을 잘 정리한 책자가 없느냐 하는 것이고, 둘째 요구는 핵심내용을 간단·명료하게 그리고 어려운 전문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쉽게 풀어 쓴 책자가 없느냐 하는 것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경제원론 책을 포함한 상당수 경제학 교과서의 문제점 중 저자들이 보기에 가장 큰 것은 책을 열심히 다 읽고 난 후에도 그 내용이 뚜렷이 부각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문 용어가 어렵기도 하고 상당히 많은 유용한 사안들이 다루어지기는 하는데 그 내용의 요체가 무엇인지가 책을 읽으면서도 분명하게 이해되지 않아 결국 책을 덮기가 무섭게 내용의 대부분이 머리에서 사라져 버린다.

저자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직접 경험하고 주위에서 관찰되는 사항으로 가장 안타깝게 느끼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전공 분야에 관계없이 경제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어려운 이론에 마음을 빼앗기고, 수학적 측면에 호기심을 갖고 지엽적인 것에 시간을 낭비하면서 경제학의 기본원리나 기초개념을 파악하거나 이해하지 못하고 졸업을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학교교실에서 배운 것을 학교를 떠나는 즉시 팽개쳐버리고, 현실에서 소시민으로 경제문제와 경제 정책을 접하든 또는 정책담당자가 되어 현실 정책의 입안에 직접 참여하든, 대학에서 배운 것을 현실에서 활용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거나 이론과 실제를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점이다.

본서는 기본적으로 경제학에 대해 이전에 강의를 들었거나 경제원론 책을 읽은 경험이 있는 사람보다는 경제문제에는 계속 관심을 가져왔으나 경제학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집필되었다. 물론 이전에 경제원론을 접한 분들은 본 책자의 내용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과거 배움의 과정에서 구체적 내용이나 체계상 다소 모호했던 부분이 본 책자를 탐독함으로써 분명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가능한 한 전문적 용어를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였으며, 재미있게 서술하지는 못하였지만 핵심과 맥점을 정확하게 전달하려고는 노력하였다.

경제학의 기본원리를 설명하는 것과 더불어 논의된 기본원리가 현실의 문제나 정책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강조하여 설명하였다. 경제이론이나 경제원리가 현실 정책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또는 적용되어야 하는지를 기본원리로 보여주고자 하였다. 현실에서 경제 정책이 성공하는 경우보다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이 관찰된다. 본서에서는 정책 실패의 사례와 그 내용 그리고 원인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일반인들이 경제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고 있을 때에 정치인과 정책담당자가 좋은 정책을 선택하게 된다. 일반인들은 물론 정치인과 정책담당자 모두가 본서를 통해 경제원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문제를 보는 기본시각에서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저자 일동

차 례

Part 1 경제적 사고를 위한 기초 개념

 

Ch. 1 경제학의 기초 개념   

Ch. 2 경제학의 10대 기본원리 

 

Part 2 경제생활의 이해와 경제문제 해결

 

Ch. 1 경제활동  

Ch. 2 희소성의 원칙   

Ch. 3 기회비용과 매몰비용 

 

Part 3 시장과 경제활동

  

Ch. 1 수요와 공급 

Ch. 2 탄력성   

Ch. 3 시장의 종류  

Ch. 4 시장 실패 및 정부 실패

 

part 4 경제주체의 합리적 선택

  

Ch. 1 시장과 정부   

Ch. 2 재정 운용   

Ch. 3 기업과 경영 

 

part 5 국민경제 활동과 경제 변동

  

 Ch. 1 경제 지표   

 Ch. 2 실업과 인플레이션 

 Ch. 3 경기 변동과 소득 재분배   

 Ch. 4 경기 안정화 정책

 

part 6 세계시장과 한국 경제의 미래 전망

  

Ch. 1 무역의 원리와 무역 정책   

Ch. 2 외환 시장과 환율  

Ch. 3 국제수지 

 

part 7 경제원리와 경제 정책

  

Ch. 1 경제행위의 비용 : 세상에 공짜란 없다  

Ch. 2 경제적 유인 및 제재와 경제행위  

Ch. 3 거래 및 교환의 이득  

Ch. 4 보이지 않는 손의 위력   

Ch. 5 소득의 의미와 소득격차   

Ch. 6 이윤의 의미와 역할   

Ch. 7 생활 수준의 향상과 경제적 번영의 원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