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웰빙과 환경을 동시에 고려하는 로하스족(LoHAS)이 늘고 있다. 또 제품을 구매할 때 친환경 요소를 우선시하는 ‘그린소비자’도 무시 못할 고객층으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03년 이미 미국에서 로하스족은 30%를 넘어섰고, 이들 중 절반은 친환경 제품에 20% 이상 웃돈을 낼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사실 오래 전부터 많은 기업들이 점심시간 전등 끄기, 퇴근 전 컴퓨터 전원 끄기 및 마지막 퇴근자가 전등 확인, 이면지 활용 등의 다양한 활동들을 이미 했거나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개인들은 자동차의 경제속도 준수, 내리막길 운전 시 가속페달 밟지 않기, 출발은 천천히, 타이어 공기압 체크, 유사연료 사용금지 등의 활동을 통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에너지 절감을 위해 노력하여 왔다. 이를 통해 IT 공급자 및 사용자인 기업, 고객 입장에서는 효율성 및 비용 절감, 기업 이미지 제고를 통한 기업 가치 향상, 전 지구적 문제인 온난화 해소, 그리고 직장인 및 사회인으로서의 친환경에 대한 뿌듯함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2008년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가 왔을 때, 언론을 통해 많이 언급되었지만, 많은 기업 및 개인이 그린 IT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린 IT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기술한 보고서나 기사는 많이 찾아볼 수 있지만, ‘그린 IT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자료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즉, 그린 IT 활동을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캠페인성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소위 KPI(Key Performance Index), 즉 명확한 측정지표가 없고 관리되지 않다 보니 지속되지 못하고 일시적인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린 IT는 그린 IT 도입으로 인해 절감되는 전기요금 및 운송/수송 부문에서의 에너지 비용만 산출하더라도 비교적 손쉽게 투자대비 효과(ROI)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IT 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단기간에 직접적인 투자효과를 확인할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직접적인 에너지 비용의 절감 못지않게 IT 제품이나 솔루션의 재사용성 및 재활용성도 중요하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가 본격적인 실물경기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전 세계가 경기침체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또한 2009년 들어서 에너지 가격이 점차 안정되고 있으나 언제 갑자기 에너지 위기가 다시 촉발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를 경영학자들이 매번 강조하는 ‘위기는 기회이다’라고 역발상적 사고를 하면, 지금 우리는 일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다시 말해 100년에 한 번 올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일본 사단법인 산업환경관리협회에 소속된 21명의 저자들이 만든 책으로, 정보통신기술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할 수 있는 환경부하 평가기법과 환경효율 평가기법이 소개되어 있다. 또한 이 기법을 활용하여 일본 내의 다양한 사례를 알기 쉽게 제시하고 있다. 환경부하 평가기법은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제조, 운송, 판매, 사용, 폐기, 재사용) 전 과정에서의 환경부하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기법이므로, 그린 비즈니스에 관심 있는 기업 및 개인에게는 아주 유용한 역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역자들은 그린 IT 내용을 체계적으로 알기 쉽게 기술한 책을 준비하다가 일본에서 발간된 이 책을 접하게 되어 번역하게 되었다. 번역을 하였지만, 여러 번 회의를 거쳐 문장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하도록 노력하였으며, 용어도 우리 실정에 맞는 적절한 것으로 정하려고 노력하였다. 또한 원서의 제목은 “IT 사회와 환경측정 : 그린 IT”이지만, 역서의 제목은 “그린 IT 경제학”이라고 명명하였다. 이 책이 그린 IT에 관심이 있거나 기업에서 그린 IT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2009년 5월
옮긴이 일동

제1장 ICT와 환경
제2장 ICT의 환경부하 평가
제3장 ICT의 환경효율 평가
제4장 ICT의 환경부하 평가의 실시 예
제5장 ICT 평가의 과제 및 향후 방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