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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가 세종대왕을 만났을 때

저자 : 이성철
발행일 : 2010-11-18
ISBN-13 : 9788996089384
ISBN-10 : 8996089389
판형 : 188*257*40mm
페이지수 : 737 쪽
판매가 : 29,000 원

저자의 전공인 토목공학과 관련된 서적은 차일피일 미루면서 어쩌다 보니 주제 넘게도 본인이 제일 취약한 영어표현 관련 책을 쓰게 되었다. 7년 전부터 영어 책이나 잡지를 읽다가 저자의 마음에 꼭 와 닿는 표현들을 나중에 꼭 필요할 때 사용할 요량으로 하나씩 모으다 보니 그만 이렇게 일이 크게 벌어지고 말았다. 저자는 영어로 글을 쓰거나 외국인들과 이메일을 주고받는 중 본인이 알고 있으며 자신있게 활용할 수 있는 영어표현들이 이것밖에 안 되는구나 하는 좌절감을 자주 느껴왔다. 독자들 중에서 중학교에 들어와서야 처음 영어를 접한 세대는 저자와 비슷한 답답한 경험을 많이 했으리라 본다. 
국내 영자 간행물과 TIME이나 Newsweek 등과 같은 영어잡지를 비교해서 읽다 보면, 태어나는 순간부터 부모에게 영어를 듣고 배우며 자란 사람들이 쓴 글과 그렇지 못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쓴 글에서 풍겨오는 느낌이 다르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곤 한다. 저자 생각에 영어를 외국어로 배운 우리나라 사람들이 쓴 글에서 드러나는 가장 큰 약점은 문장이 왠지 모르게 무미건조하거나 때에 따라선 너무 장황하여 글쓴이의 의도가 단번에 가슴에 잘 와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표현력의 한계로 인하여 직설적인 표현 위주의 문장을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영어를 배울 때 주로 보는 책이 영어 교과서나 문법위주의 책이고 영어 잡지나 소설 등을 읽을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거의 없기 때문에 영어 표현력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일상 대화를 하거나 글을 쓸 때 상대방에게 명확하고 간결하게 의사를 전달하면서도 감칠맛을 더하기 위하여 속담, 격언, 고사성어 등 다양한 관용표현을 자주 인용하거나 전래동화나 고전소설에 나오는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미국인이나 영국인과 같은 영어권에 있는 서양 사람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다. 예를 들면 “우리는 허리띠를 졸라 매야 한다”라고 누가 말한다면 현재 처한 상황이 어떤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단번에 그리고 분명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 영어에도 이와 매우 흡사한 “We have to tighten our belts”이라는 표현이 있다. 이런 영어표현을 모르면 영작을 할 때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이 어렵고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만일을 대비해서 지출을 줄이고 최대한 절약해야 한다”라는 의미로 직접적이고 장황하게 표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국이나 영국 같은 서양 영어문화권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다양한 유래를 지닌 관용표현의 수는 그야말로 셀 수 없이 많다. 이 중에는 문화나 관습의 차이 때문에 우리에게 매우 낯설게 느껴지는 표현들도 많고 어디서 듣거나 본 적은 있지만 막상 필요할 때는 잘 생각나지 않아 우리를 안타깝게 만드는 표현들도 있다. 혹은 외우고는 있지만 표현들이 지니고 있는 정확한 뉘앙스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 상황에 꼭 맞는지 영 자신이 없어 한 번도 실제로 사용해 본 적이 없는 것들도 많을 것이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독자들도 영문을 작성하거나 국문을 영문으로 번역할 때 우리 말에 꼭 들어 맞는 영어표현을 찾기 위해서 한영사전이나 영한사전을 뒤적이며 고민한 적이 여러 번 있었을 것이다. 때로는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표현을 찾기는 했지만 사전에는 예문이 제대로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용법에 자신이 없어 실수할까 봐 막상 사용하기에 주저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저자가 욕심을 더 부려 평생을 이 작업에 매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기에 일단 2003년부터 현재까지 모아 둔 표현들을 정리하여 출간하게 되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여겨지거나 한영사전을 이용해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표현들은 책의 분량을 고려하여 포함시키지 않았다. 일상 회화에서 사용하는 속어나 구어체 표현들을 모은 책은 이미 시중에 여러 권 나와 있지만, 이 책은 공식적인 문서, 서신, 신문이나 잡지의 기사, 수필 등을 작성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문어체 표현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상 대화나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도 사용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 책에 수록된 관용표현의 유형을 구분하자면 다음과 같다: (1)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유래된 표현; (2) 성경에서 유래된 표현; (3) 동화나 소설 등에서 유래된 표현; (4) 라틴어나 불어 등 외래어 표현; (5) 영국이나 미국 문화에서 탄생한 표현; (6) 경마나 여러 스포츠에서 유래한 표현; (7) 속담; (8) 숙어나 기타 관용표현; (9) 합성어; (10) 전문용어; (11) 비유적 혹은 은유적인 표현; (12) 기타. 
영어로 바꾸고자 하는 우리말 표현을 기준으로 가나다 순서로 정리하였고, 영어표현의 유래에 대하여 저자가 아는 한도 내에서 해설을 덧붙였다. 그리고 이 책에 수록된 표현을 적용하여 원하는 문장을 작성할 수 있는 응용력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출처에서 발췌한 생생한 예문들을 번역과 함께 함께 수록하였다. 이 책에 있는 예문 중에는 문장구조가 매우 간단하여 이해하기가 매우 쉬운 것들도 있지만 반면에 매우 어려운 예문들도 많이 있다. 비록 문장구조가 복잡하여 이해하기가 힘들더라도 번역문에 의존하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고 사전과 문법책을 뒤적이면서 문장을 하나하나 분석하여 우선 모든 예문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그러고 난 후 여러 번 반복해서 큰 소리로 읽다 보면 독해력은 물론이고 듣기실력, 말하기실력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크게 동반 향상되어 간다는 사실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는 CNN 뉴스의 시청을 통하여 현재 본인의 듣기실력을 가늠해 놓은 다음 모든 예문을 완벽하게 소화한 후의 듣기실력과 한번 비교해 보길 바란다. Prepare to be surprised! 평생을 두고 영어 공부를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영어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 책이 큰 보탬이 되리라 확신한다. 
이 책을 쓰는 동안 격려해준 가족에게 특히 원고를 세심하게 읽고 교정하느라 고생한 아내와 멋진 표지를 디자인해준 딸 지연이게게 고마움을 전한다. 또한 특별한 관심을 갖고 조언해주신 은사이신 유재홍 교수님, 학과 교수님들, 홍기삼 총장님, 이영환 교수님, 황훈성 교수님을 비롯한 여러 동료 교수들께, 그리고 언제나 옆에서 성원해준 동국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영어동아리 “Stepping Stones” 학생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끝으로 율곡미디어 사장님과 편집부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10년 10월
지은이

 

 

 

 

외국인들과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 있어서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취약한 부분은 다름 아닌 바로 어휘력(표현력)이다. 중학교에 와서야 영어를 배운 세대들은 주로 문법 위주로 공부를 했고, 영어 잡지나 소설 등을 읽을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표현력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아직 나오지 않은 주된 이유도 바로 이 표현력의 부족 때문이 아닐까 싶다. 

“셰익스피어가 세종대왕을 만났을 때”라는 제목의 이 영어표현 모음집은 태어날 때부터 부모에게 영어를 듣고 자란 사람이 아닌, 언어영역을 지배하는 뇌구조가 우리말에 익숙해진 후 영어를 외국어로 배운, 영어에 관한한 진짜 아마추어인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우리 속담에 “홀아비 사정은 과부가 안다”라는 말이 있고 미국 속담엔 “Only the wear knows where the shoe pinches: 신발을 직접 신어보지 않으면 어디가 불편한지 모른다"라는 표현이 있다.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인들과 대화나 문서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느끼는 말 못할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야말로 영어에 관한한 완전한 아마추어인 공대 교수가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쓴 책이다. 

현대 영어권의 고급문화를 이끌고 있는 각종 간행물에서 수사적 가치가 있는 표현, 영어권에서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표현 등을 주의 깊게 가려 뽑았다. 영어 표현에 관한 책들은 이미 시중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나와 있지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표현이 우리말 가나다순으로 정리되었다는 데에 있다. 다양한 출처에서 발췌한 생동감 넘치는 예문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고 표현의 유래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곁들어져 있다. 

20세기 들어와서 영국과 미국의 영향으로 영어가 세계의 언어(의사 전달 수단)로 확고한 자리 매김을 했지만 이 같은 기조가 어쩌면 영원히 계속될지도 모른다. 정치, 외교, 경제, 문화,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표현력의 한계로 인해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외국인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해 손해를 보거나 어려움을 겪어서는 안 되겠다는 심정으로 쓴 책이다. 

문학평론가 홍기삼 박사 추천의 글 중에서 
“외국어를 모르는 사람은 모국어를 사랑할 능력이 없다고 말한 사람은 괴테다. 파도치는 해안의 조약돌처럼 인간은 언어와 행동을 통해 세련되는 존재라고 J. 브라우저는 말한 바가 있다. 하이데거가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지적한 것은 언어와 인간의 숙명적 등가관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라는 점에서 깊이 유의하게 된다. 언어는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근본적 조건이라 이를 만하다. 만약 인간에게서 힘과 열정, 사랑과 이상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언어를 통해서 가장 잘 드러날 것이다. 인간의 무수한 층위를 결정하는 예지, 지식, 인격 그리고 인품이 표현되는 형식은 결국 언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언어는 지식의 특별한 영역 속에 존재하는 신비한 은자도 아니며 상아탑에 갇힌 지식의 전표 같은 것도 아니다. 우리들 인간의 숨결과 사고가 존재하는 모든 곳에 언어는 함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누구나 세련되고 깊이 있는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은 아니다. 고급한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그에 수반하는 매우 힘든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더구나 외국어의 경우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이성철 박사가 오랫동안 준비하고 정리하여 출간하는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매우 주목되는 그리고 흥미를 갖게 하는 저술이다. 이 책은 종전의 통상적인 영어 학습서와 전혀 발상을 달리한다. 현대 미국의 고급문화를 이끌고 있는 각종 간행물에서 온갖 정성을 기울여 수사적 가치가 있는 표현, 영어권에서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표현 등을 주의 깊게 가려 뽑아 친절하게 해설과 그 용례를 자세히 다룬 희귀한 저술이다. 외국의 언어에 대해 이토록 섬세한 관심을 기울여 만든 책은 그 짝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동국대학교 영문과 황훈성 교수 추천의 글 중에서 
“영어가 공용어가 될 정도로 일반화된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영어를 맛깔나게 사용하는 인구는 극히 희박하다. 재미교포나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들 경우에도 한국어의 미숙으로 우리의 미묘한 감정을 완벽하게 영어로 옮기지 못한다. 이처럼 한국어/영어에 대한 완벽한 이중언어구사자(bilingualist)가 된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여기 전공자가 아닌 이성철 교수가 10년 가까이 각고의 노력으로 완벽한 이중언어 구사로 가는 길목에 놓일 한영사전식 표현모음집을 한 권 편찬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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