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조순ㆍ정운찬ㆍ전성인ㆍ김영식 공저 『경제학원론』(제9판, 2011년)을 기초로 하여 경제학의 기본 개념과 기초 이론을 소개한 경제학개론서이다. 이 책의 “모체”를 고려할 때 본 개론서는 『경제학원론』과 동일한 4인 공저가 되었어야 하나, 아직 학식이 일천한 김영식이 귀중한 배움의 기회로 삼아 감히 세 분 선생님들께서 지난 40여 년간 후학을 위해 집필해 오신 『경제학원론』의 핵심 내용을 쉽게 풀어 소개하는 숙제를 맡게 되었다. 
우선 본 개론서에서도 『경제학원론』이 지향해 온 원칙, 즉 책 전체를 통하는 일관된 논리가 있고, 읽기 쉽고 설명도 친절하지만 그 내용에는 충분한 깊이가 있으며, 현실적합성을 중시하는 것을 책 전반에 걸쳐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현재ㆍ과거의 국내외 사례와 통계자료를 사용하여 오래된 경제문제에서 최근의 경제현안에 이르기까지 실제와 이론의 밀접한 연관성을 예시하였다. 그리고 경제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 개념과 이론을 경제학 입문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명확하고 친절하게 설명하기 위해 복잡한 수리적 분석은 가능한 피하고 직관적 분석에 필요한 단순한 그래프와 차트, 표, 사진, 삽화 등을 적절히 활용하였다. 
본서의 개략적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2장부터 7장에서는 소비자와 기업 등 개별 경제주체의 선택과 상호작용, 시장균형의 효율성, 현실경제에서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소득불평등과 불완전경쟁 등 시장실패에 대한 정부의 역할 등을 설명하는 미시경제학이 소개된다. 제8장은 국제무역의 기본 이론과 정책을 소개한다. 그리고 제9장부터 제15장에서는 국가경제 전체의 관점에서 생산물의 총수요와 총공급이 어떻게 결정되고, 왜 단기적으로 불황과 실업의 증가 그리고 호황과 물가 상승이 나타나며, 장기적으로는 어떤 국가경제가 다른 나라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는가, 그리고 이러한 단기적 경기변동과 장기적 경제성장에서 거시경제정책의 역할은 무엇인가 등의 문제를 다루는 거시경제학이 소개된다.


이번 숙제에도 학생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김민직(서울대 학사과정)은 준비 단계부터 마지막 교정지 검토까지 본서의 내용과 설명방식에 대해 독자의 입장에서 귀중한 토론과 조언을 해주었다. 홍은표(서울대 석사과정), 윤장수, 임지영(이상 서울대 학사과정)은 교정지를 자세히 검토해 주었다. 성심껏 도와준 이 학생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율곡출판사의 박기남 사장, 방조일 주간, 박정헌 부장의 격려와 도움에도 감사를 드린다. 
이제 저자의 이런 숙제를 옆에서 지켜보는 데 많이 익숙해진 아내 상원과 세 딸 나은, 지영, 민경의 한결같은 사랑과 성원에 새삼 고마움을 전한다. 끝으로 선생님 세 분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숙제에 최선을 다하였으나,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다. 앞으로 더 재미있고 유익한 경제학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2012년 2월 10일 
김영식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