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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기업 경제학

저자 : 노택환
발행일 : 2012-03-02
ISBN-13 : 9788997428076
ISBN-10 : 8997428071
판형 : 188*254*40mm
페이지수 : 712 쪽
판매가 : 35,000 원

전후 불어 닥친 경제의 국제화 추세와 1990년대 이후 나타난 경제의 세계화·글로벌화 물결과 더불어 다국적기업(MNE:Multinational Enterprise)이나 해외직접투자(FDI:Foreign Direct Investment)의 존재가 오늘날의 세계경제에 있어 가장 강력하고도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경제적 대리자가 되었다. 이 때문에 한때 ‘해가 지지 않는 제국’․‘세계의 공장’으로 지칭되던 대영제국은 쇠락하여 그 영화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세계적인 다국적기업들은 ‘해가 지지 않는 보이지 않은 제국’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접투자와 다국적기업에 대한 고려 없이 개별 국민국가의 무역․투자․국제수지․고용․경제성장 등을 올바르게 설명할 수 없게 되었고, 이들에 대한 통찰 없이 세계경제 발전이나 국제경제 질서를 제대로 논할 수 없게 되었다. 이처럼 기업의 세계화․글로벌화라는 현상이 현대적 기업행동의 대표적 특징으로 나타나고 이것이 각국의 국민경제나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급속히 확대됨에 따라 다국적기업이라는 용어는 사회과학의 각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중요한 위치를 확보하여 왔고, 다국적기업이나 직접투자에 대한 이론적․정책적 연구와 교육이 급진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와 같은 활발한 연구들은 다국적기업과 직접투자의 본질을 보다 정확히 설명(explain)하고 예견(predict)토록 해줌으로써 우리에게 유용한 이론적․정책적 함의들을 제공해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연구들은 현실의 다국적기업이나 직접투자가 국제무역이나 국제경제 또는 관련 당사국들에 미치는 실제의 영향에 비하여 여전히 미흡한 점이 없지 않다.

제1장 제2절에서 논의하고 있듯이 다국적기업과 관련되는 학문적 연구 분야를 명확히 체계화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와 가장 관련성이 높은 기존의 학문분야로서는 국제경제학․국제경영학․국제정치학․국제법학 분야를 들 수 있다. 다국적기업이나 직접투자에 대한 연구는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의 다양한 주제가 포함될 수 있고 그러한 주제들이 모두 중요한 의미를 가지지만 지금까지의 다국적기업에 대한 연구와 교육은 주로 국제경영학이 중심이 되어 이루어졌고 따라서 가장 많은 관련 서적들이 쏟아져 나온 분야 역시 국제경영분야였다. 
오늘날 경제사회의 중심에 ‘기업’이라는 실체가 자리 잡고 있어 다양한 사회과학분야 중 가장 각광받는 분야가 경영학분야이고, 또한 1960년대 이후 다국적기업의 활동이 미국기업에 의하여 주도되어왔던 만큼 다국적기업과 관련되는 학문적 연구나 교육도 ‘미국’의 국제경영학이 보편적 틀로 자리 잡게 됨에 따라 이러한 학문적 체계를 수입하여 활용하려는 경향이 주류를 이루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다국적기업이나 직접투자에 대한 경영학적 연구와 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데 비하여 이에 대하여 경제학적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학문적 노력이나 교육은 매우 부족하여 상대적으로 미흡한 점이 있고, 또한 국제무역이나 국제금융 등 여타의 국제경제문제에 비하여 국제투자에 대한 연구나 교육 역시 부족하고 미흡한 측면이 있다. 이러한 경향은 우리나라에서만 특유한 현상이 아니고 세계적으로도 보편적인 경향이기도 하여 다국적기업이나 직접투자에 대하여 경제학적 관점에서 논의한 출판 서적 역시 소수에 불과한 것이 사실이고, 경제학적 관점에서 논의한다고 하더라도 특정의 주제를 다루는 연구나 특정한 시각(특히 정치경제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집필된 서적들이 대부분이어서 종합적이고 균형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이러한 한계점들을 고려하면서 본서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와 내용은, 다국적기업과 해외직접투자의 문제를 국제경제학적 관점, 그것도 보다 종합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주제를 포괄할 뿐만 아니라 어떤 한 쪽의 시각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적이고 객관적으로 논의하는 것이다. 다국적기업이나 직접투자에 대한 경영학적 측면이나 정치경제학적 측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논의들을 포괄하고 연계하면서 그것의 원인․행태․영향 등을 논의하는 경제학적 측면 역시 매우 중요한 주제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제학적 관점에서 다국적기업과 직접투자에 대한 종합적이고 균형 있는 논의를 한다고 하였을 때 어떠한 구체적 문제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통일적인 해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상술한 대로 국제경영학 분야에서는 미국의 국제경영학 학문체계가 기본이 되어 어느 정도의 표준화가 이루어져 있는 것과 대조되는 점이다. 본서에서는 다국적기업과 직접투자에 대한 경제학적 문제를 ① 개념과 역사(concept and history), ② 행태와 특성(distinctive characteristics of behavior/activity), ③ 기업생성이론/투자결정이론(determinant theory), ④ 경제적 영향(economic effects/consequences), ⑤ 경제정책(economic policy) 등 5개의 분야로 설정하고 이들 각각을 하나의 편(編)으로 구성하여 5개의 편으로 구성하였다. 
본서가 이렇게 다국적기업에 대한 실증적 측면과 규범적 측면, 미시적 행태와 거시적 영향 등 다양한 경제학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뿐만 아니라 신고전파적 시각과 정치경제학적 시각을 모두 포괄하려고 시도함에 따라 분량이 지나치게 방대해져 그 내용이 오히려 선명하지 못한 점이 없지 않다. 이러한 부족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서는, 다국적기업이나 직접투자에 대하여 경제학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모든 주제들을 포괄적으로 체계화하면서 하나의 책으로 종합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의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서를 집필함에 있어서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고 또한 그동안에 축적된 수많은 소중한 연구결과들을 인용하였지만 특히 중점적으로 활용하고 참고한 주요 문헌은 안세영(1998), J. H. Dunning and Sarinna M. Lundan(2008), Grazia Ietto-Gillies(2005), UNCTAD, WIR 등이었으며 아울러 제3~5편의 경우 노택환(1990, 2012)의 내용을 발췌하면서 수정·보완하였음을 밝혀둔다. 또한 본서를 집필함에 있어서 처음부터 대학교재용으로 기획된 것은 아니었지만 만약 강의교재로 활용하는 경우 대학원 레벨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만큼, 학부 교재로 사용하는 경우 강의담당 교수의 적절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제 본서를 출판함에 있어 많은 부족함과 아쉬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국적기업과 직접투자와 관련된 경제적 문제들에 관심을 가진 동학제현 및 후학들에게 이 책이 다소나마 가치 있는 문헌이 되어 활용되고 논쟁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해본다.
아울러, 별로 시장성이 없는 본서의 출판을 맡아준 율곡출판사 박기남 사장님께 감사드리고, 교정을 위하여 성심껏 도와준 영남대학교 강사 김귀옥 박사와 대학원생 최경규·도은정·이효지·박아율에게도 감사를 표한다. 



2012년 3월 초순 
새봄의 문턱에서 
저자 

제1편 총설 
제1장 다국적기업 연구의 의의와 분야 
제2장 다국적기업 관련 용어 및 개념 정의 

제2편 다국적기업의 역사와 기업적 특성 
제3장 다국적기업의 역사적 배경과 현황 
제4장 다국적기업의 기업적 특성 
제5장 다국적기업과 직접투자의 투자유형 

제3편 다국적기업의 해외직접투자이론 
제6장 전통적 경제이론과 해외직접투자이론 
제7장 미시적ㆍ기업적 관점의 해외직접투자이론 
제8장 전통이론의 확장적ㆍ통합적 해외직접투자이론 

제4편 다국적기업의 경제적 영향 
제9장 다국적기업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총설 
제10장 경제성장ㆍ고용ㆍ산업조직에 대한 영향 
제11장 무역ㆍ국제수지ㆍ기술이전에 대한 영향 
제12장 정치경제적ㆍ사회문화적 영향 

제5편 다국적기업에 대한 정책과 전략 
제13장 다국적기업에 대한 투자국의 정책과 전략 
제14장 다국적기업에 대한 현지국의 정책과 전략 
제15장 다국적기업에 대한 국제투자규범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