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역론은 경제학사에서 가장 오래된 학문분야 중 하나로, 각국 경제의 상호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경제학 분야이다. 국가 간 교역이라는 경제현상을 설명하고 이해하려는 국제무역론은 전통적으로 노동과 자본 등 본원적 생산요소의 국제적 이동이 불가능하거나 제약되어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며, 일반적으로 화폐와 금융 부문을 제외한 실물부문만을 다루고 있다. 이 책도 이러한 전통에서 예외가 아니다. 여느 경제학 분야와 마찬가지로 복잡한 국제무역 현상을 간단한 이론으로 일관되게 설명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쩌면 가능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다만 국제무역 현상의 복잡함 속에 숨어 있는 인과관계와 원리를 찾아 불완전하게나마 경제현상을 이해하려 노력할 뿐이다. 
이 책은 국제무역을 다루고 있는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이루어진 국제무역 현상에 관한 연구업적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이론들을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하였다. 또한 국제무역에 관한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대학수준의 독자들에게 국제무역 현상과 이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길잡이 노릇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다른 책들과 같은 내용이라도 가능하면 최근의 설명 방법을 사용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다양한 국제무역 현상의 전부를 다루었다거나 다루는 내용이 완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저자로서는 오직 국제무역 현상의 핵심 내용을 가능한 일관되게 설명하고 있기를 희망할 뿐이다.
국제무역론에서 비교우위의 개념은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비교우위 개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이 개념을 처음으로 설파한 리카아도의 고전적 이론을 상대적으로 자세히 다루고 있다. 또한 비교우위를 통한 산업간 무역에 관한 리카아도 이론이나 헥셔-오린 모형뿐만 아니라 세계교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내 무역을 이해하기 위한 최근의 이론들도 소개하였다. 무역유형이나 무역으로부터의 이득 등을 다루는 순수무역이론뿐만 아니라 관세 등과 같은 현실의 국제무역 정책 내용과 그것의 경제적 효과도 국제무역론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순수무역이론과 이의 응용이라고 볼 수 있는 국제무역 정책을 가능하면 일관된 방법으로 설명하려 노력하였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분들이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주셨다. 이 책의 곳곳에 저자가 경제학을 배운 여러 스승님들의 가르침이 스며들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또한 이 책이 나오기까지 항상 따뜻하게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은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홍성찬 학장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드리며, 바쁜 가운데도 원고작성에 여러 가지로 도움을 준 산업연구원의 이진면 박사께도 감사드린다. 또한 이 책의 출판을 선뜻 허락해 주신 율곡출판사 박기남 사장님과 원고를 자세하게 교정해 준 방조일 주간께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박사과정의 이혁 군도 원고정리에 도움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어서 가능했기에 자원, 지영, 지경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2015년 새해를 맞이하며
신동천 씀

제1부 국제무역 이론
제1장 국제무역 현상과 이론
제2장 고전적 무역이론과 비교우위
제3장 생산요소 부존과 국제무역
제4장 특정 생산요소와 국제무역
제5장 불완전경쟁과 산업내 무역
제6장 기타의 국제무역 이론
제7장 생산요소의 국제적 이동

제2부 국제무역정책
제8장 국제무역 정책의 도구와 동기
제9장 수입규제의 경제적 효과
제10장 기타의 무역정책
제11장 국제무역과 경제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