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몬 버틀러 박사가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서문



『국부론』(The Wealth of Nations)은 스코틀랜드의 선구자적인 경제학자요 철학자인 애덤 스미스(Adam Smith)에 의해 1776년에 발간되었다. 『국부론』은 모든 시대에 걸쳐 가장 위대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저서들 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국부론』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 경제학’(modern economics)을 창시했다고 여겨진다. 또한 『국부론』은 정치가들이 보호주의로부터 탈피하여 ‘자유무역’과 ‘낮은 세금’을 지지하게 된 동인(動因)이 되었다. 『국부론』이 제시하는 이러한 만고불변의 혜안(慧眼)을 받아들인 국가들은 장기적으로 부(富)의 증대와 번영을 누리게 되었다. 
『국부론』은 읽기가 난해하고, 그 분량이 방대하고, 언어도 고어체이다. 그러나 그 아이디어만은 여전히 살아 있고 유효하다. 이것이 내가 『읽기 쉬운 국부론 요약』(The Condensed Wealth of Nations)을 쓴 이유이다. 다시 말하면, 『국부론』의 ‘주요 아이디어들’을 뽑아내서 이들을 현대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나는 본서가 이성규 교수에 의해 번역되어 한국의 독자들에게 소개된 것을 매우 기쁘게 여기고, ‘현재 한국이 그 어느 때보다도 애덤 스미스의 통찰력이 필요한 국가’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한국은 보호주의와 정부의 경제지시에 힘입어 개발도상국에서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룩한 ‘기적의 국가’로 탈바꿈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정부의 보호, 지시 및 지원이라는 버팀목이 없이도 경제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만 그 성장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자유로운 사람들의 ‘창조적 재능’(creative genius)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시 및 통제에 덜 의존해야 하는데, 『국부론』은 그 이유와 방법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애덤 스미스의 이러한 혜안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부유하게 만드는 첩경이라 확신하며 이 글을 마친다.

2015년 7월
이몬 버틀러(Eamonn Butler)
영국 애덤 스미스 연구소(Adam Smith Institute) 소장

제1장 서 론

제2장 국부론 요약

제I권 경제적 효율성과 생산요소들 

제II권 자본의 축적 

제III권 경제성장의 진행과정 

제IV권 경제이론과 경제정책 

제V권 정부의 역할